“7년 만에 2군에서 스타로…” 반짝반짝 빛나는 ‘중고 신인’들

“7년 만에 2군에서 스타로…” 반짝반짝 빛나는 ‘중고 신인’들

기사승인 2009-05-20 1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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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삼성 최형우와 LG 안치용은 데뷔 7년 만에 빛을 본 선수들이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대부분 2군에서 지냈다. 1군에서 뛴 것은 고작 6경기로 그것도 전부 대타였다. 그러다 2군에서도 필요 없는 선수로 찍혀 2005년 말 방출됐다. 경찰야구단에서 병역의무를 대신하며 야구를 계속한 그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으로 늦깎이 신인상을 받았다.

안치용 역시 2002년 LG 입단 후 6년여 간 2군을 오가며 한때 정리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초 1군에 복귀하더니 타율 0.295, 52타점, 7홈런을 기록하며 LG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제2의 최형우와 안치용’을 꿈꾸는 중고신인들이 부쩍 눈에 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고생을 감내한 이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풀 듯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 주자는 SK 선발 고효준.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2패(다승 7위), 방어율 3.02(9위), 탈삼진 53개(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2년 롯데에 입단했지만 ⅓이닝을 던지고 방출된 후 SK로 이적, 2005년 4승4패로 부활하나 싶더니 다시 발목부상으로 잊혀진 선수가 됐었다. 하지만 올 시즌 김광현, 송은범과 함께 최강 SK 마운드의 핵으로 우뚝 섰다.

롯데의 3년차 중고신인 김민성도 올 시즌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동안 뚜렷한 활약 없이 2군을 전전하던 그는 올 시즌 초반에도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기용됐다. 그러다 최근 주장 조성환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선수로 투입된 뒤 지난 14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만루홈런을 포함해 혼자 6타점을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롯데의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김민성은 현재까지 타율 0.262, 11타점으로 타선이 부진한 롯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데뷔 4년차인 히어로즈의 리딩히터 황재균은 지난해 1군으로 올라왔지만 정성훈에 밀려 백업 선수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던 중 정성훈의 LG 이적으로 자연스럽게 주전 3루 자리를 꿰찬 이후 타율 0.322(11위) 홈런 8개(8위) 출루율 0.401(9위) 장타율 0.570(7위) 등의 기록으로 히어로즈 타선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또 데뷔 3년차인 KIA의 좌완 양현종 지난 2년간의 성적이 고작 1승7패지만 이번 시즌 KIA의 막강 선발진의 한 명으로 거듭났다. 현재 7경기 나와 4승1패(다승 7위), 탈삼진 42개(6위)를 기록 중인 그는 방어율은 1.85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산의 투수 고창성, 이용찬, 홍상삼 등은 두산 마운드에서 제몫 이상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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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