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양준혁(삼성·40)이 ‘홈런왕’이 됐다. 프로데뷔 17년 만이다. 데뷔 후 16시즌 동안 한 번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불혹의 나이에 진정한 홈런왕이 된 것이다.
양준혁은 9일 대구구장에서 LG 투수 류택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06경기 6984타수만에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41호)을 세웠다. 지난달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340호 홈런을 때려 장종훈 한화 타격 코치의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25일만에 나온 기록이다.
양준혁은 “홈런왕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통산 홈런 기록을 깨트려서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돌이겨 보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나름대로 꾸준하게 열심히 해 온 덕분”이라면서 “후배들이 내가 세운 기록을 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첫해이던 1993년(23개)과 1996년(28개), 1997년(30개) 등 세 차례 홈런 2위에 올랐을 뿐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승엽과 타이론 우즈의 거포 경쟁에서도 항상 한발 짝 뒤에 있었고 이승엽과 우즈가 일본에 진출한 뒤로는 심정수, 이대호, 김태균 등 후배들에게 밀려 늘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꾸준함이 있었다. 어느덧 중년이 된 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것도 이런 성실성때문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30개 이상 홈런을 때리는 타자가 두세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연 평균 21개 꼴로 꼬박꼬박 담장을 넘겨왔다. 3할 타율 이상을 13차례나 기록하면서 홈런 수를 쌓아왔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 최다 홈런 타이틀 외에도 그에게는 수많은 기록이 따라다닌다. 그는 현재 통산 최다안타(2216개), 통산 최다 2루타(441개), 통산 최다 루타(3730루타), 통산 최다 타점(1326타점), 통산 사4구(1293개), 통산 타수(6985타수), 통산 득점(1247점) 등 타격 8개 항목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양준혁은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제 400홈런을 비롯해 타격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뭔데 그래◀ 도요토미 호위무사역 최홍만, 꼭 그래야 했나
[쿠키 스포츠] 양준혁(삼성·40)이 ‘홈런왕’이 됐다. 프로데뷔 17년 만이다. 데뷔 후 16시즌 동안 한 번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불혹의 나이에 진정한 홈런왕이 된 것이다.
양준혁은 9일 대구구장에서 LG 투수 류택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06경기 6984타수만에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41호)을 세웠다. 지난달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340호 홈런을 때려 장종훈 한화 타격 코치의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25일만에 나온 기록이다.
양준혁은 “홈런왕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통산 홈런 기록을 깨트려서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돌이겨 보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나름대로 꾸준하게 열심히 해 온 덕분”이라면서 “후배들이 내가 세운 기록을 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첫해이던 1993년(23개)과 1996년(28개), 1997년(30개) 등 세 차례 홈런 2위에 올랐을 뿐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승엽과 타이론 우즈의 거포 경쟁에서도 항상 한발 짝 뒤에 있었고 이승엽과 우즈가 일본에 진출한 뒤로는 심정수, 이대호, 김태균 등 후배들에게 밀려 늘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꾸준함이 있었다. 어느덧 중년이 된 그가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것도 이런 성실성때문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30개 이상 홈런을 때리는 타자가 두세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연 평균 21개 꼴로 꼬박꼬박 담장을 넘겨왔다. 3할 타율 이상을 13차례나 기록하면서 홈런 수를 쌓아왔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 최다 홈런 타이틀 외에도 그에게는 수많은 기록이 따라다닌다. 그는 현재 통산 최다안타(2216개), 통산 최다 2루타(441개), 통산 최다 루타(3730루타), 통산 최다 타점(1326타점), 통산 사4구(1293개), 통산 타수(6985타수), 통산 득점(1247점) 등 타격 8개 항목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양준혁은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제 400홈런을 비롯해 타격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뭔데 그래◀ 도요토미 호위무사역 최홍만, 꼭 그래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