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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구행이 당내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지역행사 '비슬산 참꽃축제'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대구를 찾지만 관심은 4·29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인근 경주에 집중되고 있다. 경주 재선거에서 친이계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이 선거의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당내 미묘한 상황을 고려해 재·보궐 선거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 왔다. 당의 지원유세 요청은 거절했고 영남권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피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매년 참석해온 문중행사도 불참했다. 또 지난 21일 별세한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 빈소가 마련된 영남대 병원도 찾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주요 인사의 빈소는 대부분 방문해 왔던 만큼 이 전 지사 조문을 않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러다보니 당내 친박 의원들도 선뜻 선거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정종복 후보 사무실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자 박대동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지만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선거 유세와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박 전 대표가 선거일을 나흘 앞둔 시기에 대구를 찾기로 결정한 만큼 당 지도부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박 전 대표측은 "매년 가던 행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가는 게 이상해서 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염려에도 불구하고 대구행을 결정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mail protected]
[쿠키 정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구행이 당내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지역행사 '비슬산 참꽃축제'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대구를 찾지만 관심은 4·29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인근 경주에 집중되고 있다. 경주 재선거에서 친이계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이 선거의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당내 미묘한 상황을 고려해 재·보궐 선거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 왔다. 당의 지원유세 요청은 거절했고 영남권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피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매년 참석해온 문중행사도 불참했다. 또 지난 21일 별세한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 빈소가 마련된 영남대 병원도 찾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주요 인사의 빈소는 대부분 방문해 왔던 만큼 이 전 지사 조문을 않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러다보니 당내 친박 의원들도 선뜻 선거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정종복 후보 사무실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자 박대동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지만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들도 선거 유세와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박 전 대표가 선거일을 나흘 앞둔 시기에 대구를 찾기로 결정한 만큼 당 지도부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박 전 대표측은 "매년 가던 행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가는 게 이상해서 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염려에도 불구하고 대구행을 결정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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