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혜련, 매국노로 몰아부치는 것 과도하다”

진중권 “조혜련, 매국노로 몰아부치는 것 과도하다”

기사승인 2009-04-06 21:53:01

[쿠키 연예]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6일 조혜련의 ‘기미가요 박수 논란’에 대해 “누가 부른 기미가요에 박수를 좀 쳐줬다고 무슨 매국노나 되는 것처럼 몰아부치는 것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린 ‘조혜련과 기미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혜련씨가 박수를 친 게 문제라면, 일본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정서가 어떤지 헤아리지 못한 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니 나름대로 그 나라 정서에 맞춰줘야 할 필요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에 좀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별로 기분은 좋지 않지만, 그 정도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영역으로 놔두야지’, 이 정도가 이 사태를 대하는 적절한 반응일 듯”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진 교수는
조혜련의 “기미가요인지 몰랐다”는 해명에 대해선 “저도 그 말은 믿지 않겠다”라며 “다만, 그 노래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는 뜻이라면, 그것은 납득이 간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서 기미가요의 유래와, 그 노래의 가사와, 거기에 담긴 뜻과, 그것의 정치적 함의를 자세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만약 조혜련이 이런 뜻으로 그런 말을 했다면 그것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해명”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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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