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문화] 국내 드라마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가 지난달 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43일 동안 시대극을 제외한 KBS, MBC, SBS 드라마 9개를 모니터링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회용품 노출 건수는 총 42건으로 하루에 한 번 꼴로 1회용품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77건(조사기간 45일, 하루 약 1.7회), 2008년 75건(조사기간 30일, 하루 약 2.5회)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종류별로는 비닐봉지와 1회용 컵이 각각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무 젓가락 및 1회용 숟가락, 1회용 도시락이 각각 3건으로 조사됐다.
드라마별로는 MBC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 ‘아내의 유혹’(7건), KBS2 ‘꽃보다 남자’(6건) 등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 뒤를 이었다. KBS1 ‘집으로 가는 길’과 MBC ‘내 인생의 황금기’도 각각 4건으로 집계됐다.
드라마에서의 1회용품 사용 감소는 커피자판기에서 뽑은 1회용 컵 대신 찻잔이나 유리잔 등 다회용컵을 이용한 장면이 다수 방영된 덕분이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와 보자기를 이용한 쇼핑 장면, 다회용 용기를 이용한 야외 식사 장면도 다수 노출됐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앞으로도 드라마에서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해 방송이 시청자의 환경 의식 제고와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