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철 우기에 도민들의 우려가 큰 지반침하 사고를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도내 지반침하 사고는 총 78건으로, 이 중 48.7%가 집중호우가 잦은 7~8월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도내 대형 굴착 공사장 5곳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전국적으로 빈번한 지반침하 사고로 인한 시민 우려 해소를 위해 도심지 대형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
점검 대상은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하안전영향평가가 의무화된 사업장으로, 전주시, 군산시, 순창군에 위치한 공동주택 및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축 공사장 5개소다. 이 중 군산 지곡동 공사장의 최대 굴착 깊이는 19.77m에 달한다.
이번 점검은 도와 시·군 관계자, 전북자치도 지하안전위원회와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해 합동으로 진행된다. 점검 항목은 △지반안전성 △계측계획 △차수방안 △발파 및 소음관리 △배수시설 △지하매설물 영향 등 현장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될 경우 즉시 보완을 권고할 계획이다.
공사장 현장별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구조적인 문제 등 중대한 위험이 발견될 경우 발주청을 통해 공사중지 등의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형우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최근 반복되는 도심 지반침하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사전 점검을 강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