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계가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선에 대해 긍정신호를 보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조(이하 과기연구노조)는 24일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기연구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기정통부 등 11개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64년 만에 민선 국방부 장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부 장관, 전 정부 농림부 장관 유임 등은 파격적 조치”라며 “AI 미래기획수석 신설과 네이버 출신 40대 AI 전문가 하정우 수석 임명에 이어 과기정통부 장관도 40대 민간 출신 AI 전문가를 지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편중한다는 비판이 있고, 다양한 정부위원회 활동 경험은 있지만 공직과 공공부문 경험이 없는 민간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 노조는 하 수석과 배 장관 후보자가 AI 분야 발전이 다른 연구개발 분야와 산업의 성장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새길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실패를 회복하길 기대했다.
과기연구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파괴한 연구개발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복원하고 공공·기초 분야의 안정적이고 확대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인력과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거점 과학기술 혁신 전략도 제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관료 중심 정책 수립과 결정구조를 과감히 바꿔 연구현장 종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