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에티오피아 분쟁지역' 혼농임업 사업 성료

산림청 '에티오피아 분쟁지역' 혼농임업 사업 성료

커피나무 등 1369ha 식재
주민 소득원 마련, 홍수예방, 부족 간 화합 등 효과

기사승인 2024-12-24 16:07:10
에티오피아 하와사지역의 커피나무 혼농임업 복원사업지를 점검하는 모습. 산림청

산림청이 지난 3년간 추진한 에티오피아 혼농임업 사업이 성료됐다.

산림청은 2022년부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에티오피아에서 ‘인류,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혼농임업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관리가 되지 않아 황폐해진 에티오피아 접경지역 하와사지역에 커피나무 등 소득수종을 심어 산림복원과 지역주민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산림복원 면적이 당초 계획 1000㏊보다 36% 확대된 1369ha를 기록했다.

특히 커피열매 가공시설 구축과 주민 역량강화 교육으로 원두 품질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되는 성과까지 거둬 경제자립 기반 마련에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황폐한 지역에 양묘장과 산림이 조성되면서 홍수 피해가 줄고, 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갈등관계였던 마을 간 평화가 찾아왔다.

이현주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숲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평화를 가져온 이번 사례는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