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도선 ‘비안두리호’ 취항, 17년간 끊긴 뱃길 열려

군산 도선 ‘비안두리호’ 취항, 17년간 끊긴 뱃길 열려

기사승인 2019-12-18 14:04:46 업데이트 2019-12-18 14:04:51

전북 고군산군도 비안도, 두리도로 가는 여객선 뱃길이 17년 만에 다시 열렷다.

군산시는 18일 비안도와 두리로 도선운항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 도서 중 유일하게 비안도, 두리안도는 지난 2002년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선운항 재개를 위해 시와 지방 정치권, 주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왔다.

비안도 도선은 비안도 도선운영위원회에서 군산시에서 위탁․운영, 운항구간은 새만금가력선착장에서 비안도, 두리도를 잇는 구간으로 동절기는 2회, 하절기는 3회 운항한다. 운임료는 도서주민은 5000원, 시민은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취항하는 비안두리호는 운항건조비 5억원(도비 2억원, 시비 3억원)을 들여 12톤급, 승선 정원 총 14명(선원 2명, 승객 12명)으로 건조했다.

도선규모는 부안군과 협의에서 “가력선착장의 협소한 사정을 감안해 주정박지를 비안도어항으로 하고 가력선착장은 기항지로, 도선규모는 10톤 내외로 최소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10톤급 소형도선으로 취항했다.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는 지난 1998년 12월 1호 방조제(대항리~가력도, 4.7㎞) 준공 후 대부분 섬 주민들이 어선을 이용, 접근성이 좋은 가력선착장으로 육상 출·입항함에 따라 여객선 이용객이 급감해 지난 2008년 1월 여객선운항을 중단하면서 비안도(두리도) 뱃길이 완전히 끊겼다.

이에 비안도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섬으로 도서 주민은 6.5㎞ 떨어진 육지로 가려면, 개인 소형어선에 몸을 싣고 20여분 해상사고 위험을 가야만 했다.

또, 지난 2010년 4월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준공되면서 시는 시내버스와 연계한 도선운항을 추진했으나, 새만금행정구역 분쟁과 군산·부안 어민간 어업갈등으로 번번이 합의가 무산돼 국무조정실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도선운항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관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 관계기관은 물론 부안군 어업인과도 적극적인 갈등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도선운항 재개를 위해 힘써왔다.

민선 7기 들어 부안군과 적극적인 소통행정과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전북도, 군산해경서, 한국통어촌공사 등이 협력해 지난해 12월 18일 민원해결 조정서 합의를 이끌었다.

강임준 시장은 “비안도는 오가기 어려운 먼 섬이었으나, 이번 도선 운항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섬이 됐다”며  “도선뱃길과 함께 비안도어항이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email protected]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