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런던올림픽 종합 5위에 오르며 ‘국민요정’으로 떠오르는 체조선수 손연재(사진)가 러시아 유학시절 ‘텃새’로 겪었던 괴로움을 털어놨다. 손연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홀로 비행기를 타고 리듬체조의 본고장인 러시아로 향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토크쇼 ‘승승장구’에 출연한 손연재는 “아는 사람도 없고, 유학 온 친구들은 대부분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인데 다들 언어가 러시아권이라 나만 언어가 안 통했다”고 막막하기만 했던 타지생활을 전했다.
이에 MC 김승우가 “텃새는 없었느냐”고 묻자 손연재는 “처음에 갔을 때는 매트가 별로 없어서 러시아 선수들이 연습할 동안 나는 끝에서만 연습을 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위험하니까 비키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결국 매트 밖으로 나가 있다가 다시 매트 끝으로 들어오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연재는 “처음에 갔을 때 몸을 푸는 운동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바에 쭉 서면 1등하는 애들이 거의 앞에 섰다. 그런데 나보고 맨 뒤로 가라고 해서 바도 잡을 수 없던 위치에서 몸을 풀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지금은 약간 앞 쪽에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와 공, 곤봉, 리본 등 4개 종목 합계 111.475점으로 전체 10명의 출전 선수 중 5위를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