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나가사키짬뽕’ ‘꼬꼬면’ ‘기스면’ 등 하얀 국물라면의 돌풍이 거세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빨간 국물라면을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 이내 라면 취식경험이 있는 만 13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라면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빨간 국물 라면과 하얀 국물 라면의 취식 비중은 각각 64.4%, 32.6%로 하얀 라면의 열풍 속에서도 빨간 라면이 여전히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향후 예상되는 라면 취식 비중도 빨간 국물 라면의 취식 비중이 높을 것 같다는 응답이 39.3%로, 하얀 국물의 취식이 높을 것 같다는 응답(13.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금보다 좀 더 인기가 많아질 것 같은 라면은 하얀 라면(50.2%)을 꼽는 의견이 빨간 라면(20.1%)보다 많았다. 아직까지 개개인의 입맛은 빨간 국물을 좀 더 선호하지만, 하얀 국물에 대한 사회적인 인기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라면으로는 빨간 국물 라면(49.5%)을 꼽는 의견이 하얀 국물 라면(17.1%)보다 훨씬 많았다.
향후 전체적인 라면 판매량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예측이 많았다. 라면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불과 5.6%만이 동의를 한 것이다. 그러나 웰빙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한 것을 반영하듯, 전체 75.6%는 건강에 좋은 라면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건강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끊기 힘들만큼 식사와 간식 용도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다는 점에서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해롭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라면을 구입할 때 어떤 재료가 사용됐는지를 살펴보는 소비자는 34.7%에 머물렀다.
한편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생면 및 쌀국수로 만든 라면 역시도 인스턴트이기는 마찬가지라는 의견(70.8%)이 많았으며, 이런 종류의 라면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82.6%로 매우 높았다. 앞으로 일반 라면보다 생면 및 쌀국수로 만든 라면이 더 잘 팔릴 것으로 바라보는 응답자는 28.7%로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