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또 다시 MC몽을 응원하고 나섰다.
김장훈은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몽이를 미국에 여행을 보내줬습니다. 혹시 죽을까봐 몽이랑 친한 동생과 함께요. 기사에서 본 몽이 말대로 그는 이미 죽은 인간이지만 혹시라도 진짜로 죽을까봐요”라며 “1년간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과 작업실에만 쳐 박혀 있고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니 살아도 산 게 아니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우울증세와 공황장애도 있는 듯합니다. 없으면 이상한 거겠죠. 이런저런 마음의 벼랑, 다 겪어본 저이기에 그래서 덜컥 겁이 나서 몽이를 여행을 보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이 MC을 공개적으로 격려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MC몽의 병역 논란에 대해 “MC몽에게 ‘진실이라면 끝까지 싸우고, 만약 진실이 안 밝혀지더라도 언젠가는 알려질 테니 사람들만은 미워하지 말자’라며 ‘나도 네 속은 모르지만, 네가 진실이라고 하니 끝까지 믿겠다’란 말을 해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1월에는 미니홈피에 MC몽이 용기를 내고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김장훈은 글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잣대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법보다 우선하는게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의 정서입니다. 법적으로 유죄다 하더라도 무대에 오를 수도 있고 법적으로 무죄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유죄면 유죄입니다”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이해가 되고 또 대중들은 결국에는 아주 냉철하고 정확하다고 저는 늘 믿습니다”라며 아직은 MC몽에 대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C몽이라는 인간 또한 법과 정서 사이에서 많이 헷갈렸을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나는 무죄다’를 밝히고 싶으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라며 MC몽을 두둔했다.
MC몽이 병역 비리 수사를 받고 있을 당시나 선고공판이 끝난 지금이나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언급을 한 연예인은 없었다. 그만큼 병역 비리에 대한 사회적 정서가 민감하고, 무엇보다 ‘고의 발치’라는 명목은 전무후무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김장훈의 발언에 대해 ‘지나친 오지랖’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미국에 보냈으면 보냈지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 상처를 들쑤시는지 모르겠다. 좋은 행동했다고 본인에게는 자랑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MC몽에게는 안 좋은 소리가 갈 것 뻔하다”라며 김장훈이 경솔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김장훈의 마음 씀씀이에 응원과 고마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다른 누리꾼은 “역시 따뜻한 마음 멋지다. (MC몽이) 여행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와서 무대 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응원했다.
한편, MC몽은 지난해 11월 열린 최종 선고공판 항소심에서 고의 발치에 따른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