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6월17일 청년거점공간 ‘거창청년사이’에서 제3회 거창형 청년수당 ‘청년도약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청년도약금은 2023년부터 거창군에서 도내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현재 3년째 시행 중이다.
지난 4월 신청접수를 통해 총 281명이 지원했으며, 거주 및 근로기간, 소득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최종 100명이 선정됐다. 청년들에게는 1인당 200만 원을 선불카드와 제로페이 형태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청년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민선 8기 3주년을 기념해 청년도약금 수혜자와 청년네트워크 활동가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군 청년정책의 성과와 미래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거창군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청년정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기본법’보다 앞서 2019년 5월 ‘거창군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한 후 2020년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제2차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2019년 인구교육과를 신설하고 2021년 도내 군부 최초로 청년정책담당 부서를 신설해 청년정책의 추진력을 높였다. 2022년 12월에는 도내 최초로 ‘청년기본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2024년 12월에는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청년정책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청년 관련 예산도 매년 증가해,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610%(443억원)가 증가한 515억원이 편성되어 거창군의 청년정책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거창군은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청년실태조사를 3차례 실시했으며,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로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는 거창형 청년수당 청년도약금과 청년 디딤돌 통장사업이 있다. 청년도약금은 중위소득 130% 이하의 청년 10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 원을 선불카드와 제로페이로 지원한다.
디딤돌통장 사업은 중위소득 100%이하 청년 100명을 선정해, 청년이 2년간 매월 20만 원을 적립하면 군이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만기 시 약 1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거창군은 2021년부터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년 문제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청년네트워크’를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그간 1기부터 5기까지 총 164명의 청년이 참여하였으며, 군정 전반에 걸쳐 청년의 의견을 대변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5기 청년네트워크는 지난 3월 29명의 활동가 위촉으로 시작해 청년네트워크는 본연의 정책 제안과 군정 참여에 더욱 집중하고 청년친화도시 사업을 위해 역량강화교육, 선진지 견학, 정책 집중 토론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7월, 거창군 최초 청년 거점 공간인 ‘거창청년사이’이 개관했다. 거창군에서 오래된 축협 사료 창고를 2020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했고 도시재생을 통한 구조 보강 등 부서 협업과 거창군의회 지원, 경남도 청년터 공모사업을 통해 청년거점공간으로 완성했다.
시설 규모는 231㎡로 공유공간, 공유주방, 열린공간, 야외공간으로 구성되었고, 연중무휴로 10시에서 22시까지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다. 개관 2년 차를 맞이한 청년사이는 누적 이용자 수가 8377명에 달하며 각종 공연, 소모임, 회의, 행사 등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2025년 2월11일 거창군은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청년기본법 개정 이후 신설된 청년친화도시는 매년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3개소 이내만을 지정하며 거창군은 농촌 지역, 군 단위로 유일하다.
이번에 함께 선정된 지자체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로, 각 지자체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5년간 10억원의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10억원의 사업비를 마중물 삼아 타 중앙부처 사업을 청년친화도시 정책 사업과 적극 연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거창군은 지역특화형으로 지역이 가진 자원과 특색을 적극 활용해 청년․주민․공무원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가시적 청년정책 성과를 창출하고, 타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거창군은 청년 3대 공약으로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임대주택 △청년수당을 확정하고 실천해왔으며 2023년에는 경남도 내 최초로 ‘청년활동포인트제’, 거창형 청년수당 ‘청년도약금’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 지정 이후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전국 농촌 지역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모델로 주목받으며, 순천시․화순군 등 8개 지자체가 거창군 청년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가는 등 전국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구인모 군수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거창군의 청년정책은 군민들의 지지 속에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왔기에 지금의 성과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거창에 정착하고, 오래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꾸준히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