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중소기업 육성 전국 1위 지자체 선정

경상남도, 중소기업 육성 전국 1위 지자체 선정

납품대금 연동제·수출기업 긴급지원 등 기업친화 정책 성과 인정

기사승인 2025-06-19 11:51:36 업데이트 2025-06-19 12:02:01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년 지역중소기업 육성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됐다. 비수도권 지자체로는 최초다.

이번 평가는 중소기업정책협의회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수립한 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촉진 계획을 바탕으로 정책성과와 실행력을 종합 심사해 수상 지자체를 결정한다.

경남도는 올해 총 156개 기업 지원 사업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하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기술혁신 지원 등 핵심 분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는 비수도권 최초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기업 지원사업을 시행하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에 기여했다. 또한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해 수출 중소기업 긴급자금 100억원, 수출보험료 및 물류비 지원 확대 등 맞춤형 수출 대응 정책도 눈에 띈다.

경남도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운용 중이며 올해 상반기 기준 914개 기업에 5554억원을 지원했다. 하반기부터는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이차보전율 0.1% 추가 지원도 시행된다.

조선·항공우주·방산 등 지역 주력산업에는 지난해보다 400억원 늘어난 2000억원을 배정하고 여성기업 특별자금 100억원도 새로 신설했다.

도는 철강·자동차 등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대미 수출기업 긴급자금 100억원을 편성, 이 중 10개 기업에 50억원을 이미 집행했다. 수출보험료 지원 예산도 4억5000만원 증액했으며 수출물류비 지원사업도 새롭게 마련해 중소기업 부담을 덜었다.

‘경남기업119’ 온라인 플랫폼은 민원·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도는 플랫폼 운영 외에도 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목소리를 수렴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지난 4월 경남경제라운드테이블을 발족하고 도내 14개 대기업과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건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의 기업 친화정책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도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