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공사 황산활어상 유치 사실상 '무산'

구리농수산물공사 황산활어상 유치 사실상 '무산'

구리시의회 이경희 의원, 예산 낭비와 가설 건축물 활용 방안 질의

기사승인 2025-06-19 13:54:14
지난 2021년 수산시장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레트로 회센터 개장식 모습.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하남)황산활어상 유치와 레트로 회센터의 운영 미흡으로 발생한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리시의회 이경희 의원은 18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구리농수산물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도한 황산활어상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이에 대한 예산 낭비와 가설 건축물의 활용 방안을 집행부에 따져 물었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지난해 1월 수도권 최대 활어 거래의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하남의 7개 대형 활어상 유치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업체의 활어 경매와 보관을 위한 가설건축물이 공용주차구역을 침범해 교통안전 문제가 야기됐고, 소매판매로 인한 기존 상인들과의 불공정 거래 우려 등이 특혜 의혹으로 번져 전면 재검토가 요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업주들의 중도매인 허가 자진 포기가 이어져 사실상 유치는 무산됐고 업체들의 손해 배상 요구가 이어지며  사실상 가설건축물만 남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전임 시장 당시 수산시장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7억원과 시비 3억원을 들여 수산본동에 조성한 레트로 회센터가 당초 목적과 달리 개장 1년 만에 영업 손실로 운영을 중단해 흉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개 업체 중 현재 7개 업소가 남아 일부에서는 상인들을 상대로 라면 등 분식을 판매하고, 축산 판매 목적의 용도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두 곳을 조성하며 들어간 혈세 낭비와 이미 지어진 공간의 활용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지적하면서 시민들의 요구를 듣고 협력과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시정질문에 대한 집행부 답변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성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