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변호사, 119보다 전 국회의원 부친에 먼저 전화

아내 살해 변호사, 119보다 전 국회의원 부친에 먼저 전화

기사승인 2023-12-13 07:40:57
지난 6일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변호사 A씨. 연합뉴스

아내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국내 유명 로펌 출신 변호사가 범행 당시 119보다 국회의원 출신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MBC 보도에 따르면 변호사 A(50)씨는 지난 3일 서울 사직동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뒤,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A씨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1시간 반 만에 체포된 A씨 곁에는 그의 변호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A씨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12일 오전 8시15분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자녀에게 할 말 있느냐”, “질식사 소견이 나왔는데 어떻게 살해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검 결과 피해자 사인이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범 기자 [email protected]
이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