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 있지만 농담” 주장

이정희 “총기탈취·시설파괴 언급 있지만 농담” 주장

기사승인 2013-09-04 10:15:02

[쿠키 정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원단 투쟁본부 회의에서 ‘이석기 녹취록’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석기 의원이 총책인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총기를 탈취하고 시설을 파괴하자는 언급을 했지만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참자가 130여 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며 “더구나 다른 6개 분반 110여 명은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RO가 지하조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5월 10일 모임 때는 열 명 이상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 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하고 5월 12일 모임에는 한 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며 “아이들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거나 내란 모의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이 녹취록의 원본인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여론재판을 호도하고 있다. 이는 사법부의 판단 영역과 사건 관계자들의 방어권을 침범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여론재판의 광풍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mail protected]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