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출연료 미지급으로 촬영 중단

‘대풍수’ 출연료 미지급으로 촬영 중단

기사승인 2012-12-08 16:41:00

[쿠키 연예] 드라마 ‘대풍수’가 출연료 미지급으로 촬영이 중단됐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오후 3시 현재 SBS일산 탄현에서 촬영 중이던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 제작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10월 방영 후 연기자들에게 단 한 번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한연노는 지성, 지진희, 송창의, 김청 등 드라마에 출연중인 주조연급 배우들 대부분이 한연노 조합원이라고 설명하며 “조합원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계속 촬영이 진행된다면 출연료를 떼이는 게 명약관화하다는 판단 하에 명백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촬영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주장했다.

‘대풍수’는 ‘내딸 꽃님이’ ‘내 인생의 단비’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크레아웍스에서 만든 작품으로 총 36부작의 사극이다.

한연노는 “18회가 방영될 때까지 모든 출연진들은 단 1회 분량의 출연료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SBS에서는 제작비를 이미 지급했다는 얘기지만 정작 크레아웍스에서는 출연료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연노 김준모 사무총장은 “‘대풍수’는 그 동안 한연노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외주제작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작품”이라며 “촬영한지 두 달이 넘어가도록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지 않는 크레아웍스는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갑작스런 촬영 중단 사태로 오는 12일과 13일로 예정된 ‘대풍수’ 방송에도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email protected]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