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차 추경에 “국가재정 이제 사용할 때” 

李대통령, 2차 추경에 “국가재정 이제 사용할 때” 

“정부 재정 본질적 역할 있지 않나…추경 좀 더 해야”

기사승인 2025-06-19 16:49:34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지금은 경제 침체가 너무 심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다. 국가재정을 이제 사용할 때가 됐다”며 2차 추가경정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작년 12월 3일 이후 심리적 위축이 심해지면서 서민의 고통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마구 (재정을) 쓰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균형 재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부 재정의 본질적 역할이 있지 않나. 민간이 과열되면 억제하고, 민간 기능이 과도하게 침체되면 부양을 해야 한다. 추경을 좀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보편지원과 차등지원 두 가지를 적절히 배합해서, 일부는 소득지원의 측면에서, 일부는 경기부양의 측면에서 공평하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관련 부처에서 이를 잘 고려해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30조 5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30조5000억 원 규모지만 세입경정을 제외하면 실제 세출 규모는 20조2000억 원 수준이다. 정부의 이번 추경은 경기 진작에 15조2000억 원, 민생 안정 5조 원, 세입 경정에 10조3000억 원을 배정했다.

이번 추경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 원을 지급한다. 총 예산 10조2967억 원이 편성됐다. 

소득 상위 10% 이상 국민에게 15만 원, 일반국민에게 25만 원, 한부모가정 및 차상위계층에 40만 원, 기초수급자에게 50만 원을 지급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1인당 2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