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구 우승' 베트남 축구..박항서 "60년 한 풀어 의미"

'동아시아 축구 우승' 베트남 축구..박항서 "60년 한 풀어 의미"

기사승인 2019-12-11 06:25:01 업데이트 2019-12-11 13:59:14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후 "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DJ매지니먼트 대표를 통해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면서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수석코치는 박 감독에 대해 "선수들이 60년 만의 우승 기회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베트남 대표팀과 자기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항서호의 베트남은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장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