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여행에 가장 적극적, 특별한 경험에 투자”

Z세대 “여행에 가장 적극적, 특별한 경험에 투자”

기사승인 2019-03-12 17:18:00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가 한국인의 세대별 여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Z세대부터 밀레니얼 세대, 베이비붐 세대까지 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2일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연간 3회 이상 여행을 떠난다. 또한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영향으로 첫 해외여행을 경험하는 시기가 점점 일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비붐 세대가 평균 36세에 처음 해외여행을 경험한 데 비해 이들의 자녀세대인 Z세대는 평균 17세에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 24세였다.

일찍부터 여행을 경험해 온 Z세대의 경우 4명 중 3명 (75.0%)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생기면 그 곳에 가는 것 자체를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과 상품은 여행지를 결정한 이후에 알아보는 반면 밀레니얼과 베이비붐 세대는 여행 시기나 일정 등 여행이 가능한 여건을 먼저 마련하고 여행지와 상품을 나중에 정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Z세대는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저축(48.4%)을 하거나 지인과 공동 경비(16.6%)를 모을 뿐만 아니라열심히 마련한 자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면모도 보였다. 10명 중 6명은 스냅사진 촬영, 쿠킹 클래스 수강, 뮤지컬 관람 등 특별한 체험을 하는 데 전체 경비의 20% 이상(61.4%)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밀레니얼과 베이비붐 세대는 여행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보다 즉흥적으로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익스피디아의 지안루카 아르만도(Gianluca Armando) 아태지역 총괄은 “Z세대는 전 세계 여행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선호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진취적인 성향으로, 여행업계는 이들의 취향과 소비 패턴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 허용)에 대해 공통적으로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을 위해 여행한다(전체 평균 55.7%)고 답했다. 누구와 무엇을 하고 싶은지와 관련해 Z세대는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44.2%)이 중요시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에게 여행의 가장 큰 의미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55.0%)’에 있었다. 이들은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보다도 가족과의 시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손꼽았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47.6%)’고 답한 이들이 더 많았다.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중복 응답 허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3.2%가 일기, 그림 등 개인 소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록을 남긴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날로그 기록을 선호하는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에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Z세대, 베이비붐 세대 순이었다.

여행을 기록할 때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채널은 인스타그램(각각 53.4%, 43.9%)이었다. 타인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중시하는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페이스북, 유튜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고, 밀레니얼은 블로그를 선호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카카오스토리와 밴드 사용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배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