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공급물량은 매년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4만4675가구가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이듬해 4만4531가구가 공급되며 소폭 하락세를 보이더니, 2017년에는 3만5398가구로 전년대비 20%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공급을 예정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역시 1만5980가구다(기 공급단지 포함)로, 이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인 54%가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2012년 분양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84㎡는 분양가인 7억3000~7억5000만원에서 약 4억 원이 오른 11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2017년 8월 입주)' 역시 전용 112㎡는 분양가인 11억5000만원에서 약 2억원이 오른 13억 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상태다.
분양성적도 좋다. 작년 10월 SK건설이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평균 123.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같은 달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뉴타운에 공급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역시 평균 21.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이 때문에 올해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흥행성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옛 강남 YMCA 부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인 '논현 아이파크(293가구)'를 분양한다.
같은달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215의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이연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