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갑질?’ 전두환 딸 전효선 교수 무더기 결석 논란… 대전 교수는 딸 결혼식 주차관리 시켜

‘교수 갑질?’ 전두환 딸 전효선 교수 무더기 결석 논란… 대전 교수는 딸 결혼식 주차관리 시켜

기사승인 2015-10-02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교수 두 명의 ‘갑질’ 논란에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1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녀 전효선 서경대학교 교수가 수업 도중 학생들을 내쫓은 뒤 무더기로 결석 처리한 일로 시끄러웠다.

지난달 19일 전 교수는 자신이 담당하는 교양 영어 시간에 학생들이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며 학생 20여명을 교실 밖으로 내쫓고 결석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서경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 ‘서경대학교 대나무숲’에 한 학생이 제보를 하면서 알려졌다.

익명의 학생은 “수업에 지각없이 정상적으로 참석한 학생들을 멋대로 내쫓고 수업을 거부하며 결석 처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며 “전 교수는 이전 학기에도 학생을 여러 번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원 40여 명 중 절반이 수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서경대 측은 “예습을 제대로 해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화가 난 전효선 교수가 학생들을 결석 처리한 것은 맞다”면서도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결국 학기 중간에 교수가 교체됐다”고 해명했다.

전 교수는 2013년 휴직 이후 ‘편법 임용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2006년부터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일하다가 2012년 조교수로 승진했다. 그러나 당시 전 교수 임용 당시 학교 측이 내건 학위 조건(영어학 석사)과 그의 학위(법학)가 부합하지 않고 서경대 총장이 전 전 대통령의 후배라는 내용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대전의 한 대학교수도 학생들에게 수업 대신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관리를 하도록 한 뒤 말썽이 일자 이를 취소한 사실이 SNS에서 퍼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이 대학 학생 등에 따르면 A교수가 오늘 예정된 수업을 빼고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요원을 하라고 했다”며 “출석체크 후 안 오면 결석 처리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대학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에 올라와 해당 게시물은 2000여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교수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난이 거세게 일자 A 교수는 해당 수업 학생들에게 “결혼식에 오지 않아도 되고 취소된 수업 보강은 추후 공지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대학 측은 “(해당 교수에게) 경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