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女뱀파이어 유골 발견

이탈리아,女뱀파이어 유골 발견

기사승인 2009-03-15 00:33:02

[쿠키 지구촌] 이탈리아에서 ‘뱀파이어(흡혈귀)’로 여겨져 입에 벽돌이 박혀있는 여성의 유골이 발견돼 화제다.

이탈리아 플로렌스대 인류학과 연구팀은 1576년 흑사병이 창궐했던 당시 사망한 사람들을 묻었던 베니스 인근 집단 무덤에서 입 안에 벽돌을 넣은 채 잘 보존돼 있는 여성 유골을 처음 발견했다고 14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고고법의학자 마테오 보리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뱀파이어를 상대로 엑소시즘(귀신을 쫓아내는 의식)이 행해졌던 첫 증거”라고 말했다. 보리니에 따르면 흑사병과 같은 유행병이 번질 때 집단 무덤은 종종 다시 파헤쳐졌으며 이때 사람들은 수의에 쌓여있던 시체의 입 주위가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뱀파이어가 시체들을 파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현대 과학은 이처럼 입 주위가 부풀어지는 현상은 사체에서 나오는 가스나 부패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굶어 죽은 사람들이 사후에 시체를 파먹지 못하도록 벽돌을 입에다 넣었다고 보리니는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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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