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궷물오름과 노꼬메오름 (1)
6월이 되면서 맑은 날은 느끼지 못했던 집안의 습기가 날이 흐려지면 더욱 심해진다. 숲길은 아직 지나치게 덥지 않아 걷기에 무리가 없다. 한라산 높은 곳에 철쭉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몇 년 전 이맘때 한라산을 오르며 보았던 설앵초와 큰앵초의 분홍색 꽃잎이 눈에 선하다.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5월 말 제주도 여행에 관해 일정을 문의해왔다. 그 중 하루는 한라산 백록담까지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한라산 일정은 극구 말렸다. 나이에 따른 체력은 차치하고라도 한라산 속에 들어가면 백록담까지 땀 흘리며 힘들게 ...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