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년이나 했구나’
“평소에 생일 같은 기념일도 잘 안 챙기는 사람이라서 제가 데뷔 10주년인지도 몰랐어요. 팬들이 얘기해줘서 알았는데 ‘10년이나 했구나’ 싶어 신기했죠. 이번에 10주년 팬 미팅을 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예전에는 제가 팬이나 대중 분들에게 관심 받고 사랑을 받는 게 감사한 마음만 있었다면, 요즘에는 든든한 마음이 생긴다는 거예요.”
2. ‘모델과 배우’
“모델은 중학교 때부터, 배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델과 배우를 같이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갔죠. 처음엔 20대 중반부터 배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일찍 찾아온 것 같아요.”
3. ‘대사 없는 단역’
“처음에는 대사가 없는 단역부터 시작했어요. 드라마,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제가 잘 모르잖아요. 이 분야는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조금씩 경험하다 보니까 더 흥미가 생기게 됐어요. 그렇게 조금씩 큰 역할을 맡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4. ‘정글피쉬2’
“10년 동안 제게 제일 중요했던 작품은 KBS2 ‘정글피쉬2’ 같아요. 그 전에는 작은 역할을 주로 했거든요. ‘정글피쉬2’에서 처음으로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물 중 한 명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5. ‘제대로 해보고 싶다’
“사실 ‘정글피쉬2’ 전까지는 이 일을 계속 해야겠다는 확신이 없었어요. 연기에 대해 흥미가 생기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 ‘정글피쉬2’예요. 당시 감독님이 저에게 애정을 많이 쏟아주셨던 기억이 나요. 감사한 작품이죠.”
6. ‘20~30년 지나도’
“지난 10년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아요. 하지만 후회는 안 하려고 해요. 이전 작품에서 발견한 아쉬운 점들을 기억해뒀다가, 다음 작품에서 보완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왔어요. 앞으로 20~30년이 지나도 배우 일을 계속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효상 기자 [email protected] 글=이준범 기자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