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대기업이 임원들에 거액의 상여금을 챙겨주면서 상여금 산정 기준과 방식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컨설팅업체인 EFC는 최근 공개된 2013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의 보수 현황(퇴직금 제외)을 분석한 결과, 구체적인 상여금 산정기준을 밝힌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했다.
삼성은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에 대해 월급여 대비 인센티브 수준의 범위와 연 지급 횟수를 명시했다. 그러나 목표 대비 초과달성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에 따른 임원처우 규정에 따른다고만 밝혔다.
SK그룹 역시 성과 인세티브 지급 기준을 ‘전년말 기준의 경영성과’로만 밝히고 있어 등기임원의 상여 수준에 대한 산정기준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등기임원 보수공개 규정에는 세부적인 보수 산정기준 및 방법을 회사 자율적으로 기재할 수 있게 분류돼 있다. 통상 등기임원의 보수총액은 매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 안건으로 처리하지만, 이는 전체 등기임원에 대한 보수총액을 승인하는 것으로 주주 역시 개별 임원의 보수 수준을 사전에 알 수 없다.
주주가 승인한 보수총액을 각 등기임원에게 배분하는 절차는 등기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의해 결정된다. 이사회 구성원의 보수를 보수총액 한도 내에서 이사회 스스로 결정하는 모순적인 구조다.
기업별로 등기임원의 연봉체계 차이도 컸다. 삼성·SK는 상여금, 현대자동차·LG·한진·GS 등은 급여에 편중돼 있었다.
삼성그룹내 연봉 공개 대상인 49명의 임원의 평균 보수총액 16억5000만원에서 초과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개념의 상여금과 기타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10억천500만원)에 달했다. SK그룹 역시 등기임원 29명의 보수총액 평균 30억7400만원에서 상여금 비중이 61%로 급여보다 훨씬 많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등기임원 21명의 평균 보수 18억3300만원중 급여 비중이 94%나 됐고, 한진그룹 임원 8명의 보수총액 24억3000만원중 급여가 96%에 달했다. LG·롯데·GS, 한화그룹 등기임원의 보수에서도 급여 비중이 63∼81%에 이르고 상여금은 비교적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지속가능경영 컨설팅업체인 EFC는 최근 공개된 2013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의 보수 현황(퇴직금 제외)을 분석한 결과, 구체적인 상여금 산정기준을 밝힌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했다.
삼성은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에 대해 월급여 대비 인센티브 수준의 범위와 연 지급 횟수를 명시했다. 그러나 목표 대비 초과달성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에 따른 임원처우 규정에 따른다고만 밝혔다.
SK그룹 역시 성과 인세티브 지급 기준을 ‘전년말 기준의 경영성과’로만 밝히고 있어 등기임원의 상여 수준에 대한 산정기준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등기임원 보수공개 규정에는 세부적인 보수 산정기준 및 방법을 회사 자율적으로 기재할 수 있게 분류돼 있다. 통상 등기임원의 보수총액은 매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 안건으로 처리하지만, 이는 전체 등기임원에 대한 보수총액을 승인하는 것으로 주주 역시 개별 임원의 보수 수준을 사전에 알 수 없다.
주주가 승인한 보수총액을 각 등기임원에게 배분하는 절차는 등기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의해 결정된다. 이사회 구성원의 보수를 보수총액 한도 내에서 이사회 스스로 결정하는 모순적인 구조다.
기업별로 등기임원의 연봉체계 차이도 컸다. 삼성·SK는 상여금, 현대자동차·LG·한진·GS 등은 급여에 편중돼 있었다.
삼성그룹내 연봉 공개 대상인 49명의 임원의 평균 보수총액 16억5000만원에서 초과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개념의 상여금과 기타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10억천500만원)에 달했다. SK그룹 역시 등기임원 29명의 보수총액 평균 30억7400만원에서 상여금 비중이 61%로 급여보다 훨씬 많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등기임원 21명의 평균 보수 18억3300만원중 급여 비중이 94%나 됐고, 한진그룹 임원 8명의 보수총액 24억3000만원중 급여가 96%에 달했다. LG·롯데·GS, 한화그룹 등기임원의 보수에서도 급여 비중이 63∼81%에 이르고 상여금은 비교적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