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그룹의 부사장급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3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르면 다음주중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어 몇 명의 승진자가 배출될지 관심이다.

26일 삼성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 49명(이건희 회장 등 오너일가와 고문은 제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3년4개월이었다. 부사장이 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사람도 6명 있었다.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과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은 부사장 승진 1년 만인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사장으로 발탁됐다. 삼성SDS 고순동 사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 삼성전자 김재권 사장, 삼성코닝정밀소재 박원규 사장 등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과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은 정기인사철이 아니었던 2011년 7월 인사가 이뤄지면서 1년6개월 만에 사장이 됐고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삼성 미래전략실 김종중 사장,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 등은 2년 만에 승진한 사례다. 반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서는 데 7년이 걸린 임원도 3명 있었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8년4개월이 걸렸다.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은 모두 5명으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7년 만에 부회장을 달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8년이 걸렸고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연주 부회장, 박근희 부회장은 나란히 9년이 소요됐다.

삼성그룹은 연말 인사에서 2010년 9명, 2011년 6명, 2012년 7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은 매년 2명씩 승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